갑질 없는 세상(호 11:8~12:6)

강해설교 아웃라인 No. 502 ©mst 

 

46주. ❝갑질 없는 세상❞ (호세아 11:8~12:6) 

 

모든이교회 주일설교(2023. 11. 12)

 

프롤로그. 

1.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지만 ❛갑질 공화국❜이기도 하다. ❛갑질(Gapjil)❜은 ❛to overuse One’s Power❜이다. 

2. ❛갑질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데 ❛갑질 없는 세상❜이 있을까? ❛하나님의 나라❜는 ❛갑질 없는 세계❜다. 왜 그런가? 

 

첫째,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 때문에 기꺼이 ❛을❜이 되어주신다(8~11절). 

1. 8~11절을 보자. 본문은,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 때문에❜ 기꺼이 ❛을❜이 되어주신다고 가르쳐 준다. 

    a. 하나님은 죄로 물든 ❝아드마, 스보임(소돔, 고모라의 이웃)❞처럼 그분의 백성을 전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신다. 

    b. 왜냐면, 그분의 백성을 향한 ❝불붙듯❞ 하는 ❝긍휼(사랑)❞이 ❛공의로운 진노와 그 범위❜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c. 그분의 ❛사랑❜이 배은망덕한 자기 백성이 그분을 포기하더라도 그분은 포기하실 수 없는 ❛을(乙)❜이 되게 하신다. 

    d. 그래서 ❝사자❞와 ❛새끼❜, ❝새, 비둘기❞와 ❛집❜의 비유처럼 하나님은 ❛사랑❜ 때문에 자녀에게 ❛을(乙)❜이 되신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면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 때문에❜ 기꺼이 우리에게 ❛을❜이 되어주시는 분이시다. 

    a. 우리는 살면서 ❛갑질❜을 받기도(특히, 자녀) 하고, 하기도(특히, 하나님께 불평, 원망, 불순종, 의심) 한다(하수구). 

    b. 사랑하면 힘도 자존심도 뺀다. 사랑하면 갑질을 벗고 갑옷도 벗는다. 더 사랑할수록 ❛을(乙)❜이 된다. 하나님처럼. 

    c. 시 22:6, 16. 우리를 위해 ❛을(乙)❜이 되신 주께 맡기자. 빌 2:3~8. 우리는 예수님처럼 세상에서 ❛을(乙)❜이 되자. 

    d. 특히, 사악한 사탄 마귀 세력이나 악한 세상이나 자아나 환경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예수의 이름으로 ❛갑❜이 되자. 

    e. 예화 : ❛사자의 입에서 평안을 누리다!❜ 외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정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살 수 있을까. 동물의 생태를 다룬 한 TV 프로그램에 비슷한 장면이 있다. 거대한 덩치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사자의 입에 한참 물려 있던 동물이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있는 장면이다. 사자의 입에 물리고도 살아남은 대단한 동물의 정체는 아기 사자였다. 아기 사자가 위험에 처하자 아빠 사자가 입으로 목덜미를 물고 한참을 달려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이다. 안전한 곳에서 아빠 입에서 풀려난 아기 사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안한 표정으로 놀기 시작했다. 아무리 사나운 사자도 자기 자식을 해치는 법은 없다. 날카로운 이빨이 자기 자식을 향할 리 없는 것이다. 아기 사자도 마찬가지다. 아버지 품에 자신을 온전히 맡긴 것이다. 물린 게 아니라 안긴 셈이다. 아기 사자는 두렵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어떨까. 어떤 문제가 닥쳐도 걱정할 필요 없다. 사랑 때문에 기꺼이 ❛을(乙)❜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추운 겨울에 늦도록 일을 하고 퇴근하려고 버스 정류장에 왔다. 그날따라 버스가 오래도록 안 오니 발은 얼음 덩어리가 되는 것 같고 몹시 추워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버스가 왔다. 승차 준비를 하면서 반가워했는데, 정류장에 서는 척 하다가 그냥 쌩 가버린다. 나는 너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힘이 있다면 막 뛰어가서 운전기사 멱살이라도 잡고 싶고, 버스 뒷바퀴에 빵꾸라도 내고 싶었다. 성질을 있는 대로 내면서 씩씩 거리고 있는데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너 전도사 맞니? 힘이 있으면 운전기사 죽이기라도 하겠구나. 너 참 악하다!❞ 하시는 것 아닌가. 나의 이 모습이 그 주님 음성에 객관적으로 보였다. 가관이다. 정말 나는 사람 여럿 죽일 살인 힘으로 속상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도사라는 것이 너무도 부끄러웠고 성질 하나 못 죽이고 하나님께 치대는 내 모습에 기가 막혔다. 얼른 주님께 고개 숙여 자백했다. 보는 사람 아무도 없어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회개 기도를 했다. 얼마 후 버스가 또 왔다. 염치없이 올라타고 운전 기사님을 보니 그분은 아무 죄도 없고 죄는 나에게만 있었다. 그때 절절히 깨달았다. ❛천국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까치발 들고 조심하지 않으면 이 원죄는 올라와서 나를 망치고 주님의 일을 그르치겠구나.❜ 세상에서 갑질을 당해도 영원한 을이 되시는 하나님께 치유받고 을이 되자. 

 

둘째,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때문에 기꺼이 ❛을❜이 되어주신다(12~6절). 

1. 12~12:6절을 보자. 본문은, 하나님은 그분을 향한 우리의 ❛기도 때문에❜ 기꺼이 ❛을❜이 되어주신다고 가르쳐 준다. 

    a. 이스라엘의 현 상태는 ❝거짓, 속임수, 정함이 없음(배반)❞이며 미련한 외교(❝바람, 기름❞)로 ❝벌❞이 코앞이다. 

    b. 그럼에도 ❛불신실한❜ 삶을 살았던 조상 ❝야곱(❛발꿈치를 잡다, 속이다❜의 어근)❞처럼 하나님께 돌아오면 괜찮다. 

    c.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긴❞ 것은 하나님이 기꺼이 ❛져주신 것❜이다. 즉, 하나님이 ❛을(乙)❜이 되셨다. 

    d.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갑)❞가 연약한 야곱의 눈물의 ❝간구(기도)❞ 때문에 기꺼이 ❛을(乙)❜이 되어주신 것이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면 그분을 향한 우리의 ❛기도 때문에❜ 기꺼이 우리에게 ❛을❜이 되어주시는 분이시다. 

    a. 많은 이가 기도로 하나님을 조종하려고 하나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기꺼이 ❛을(乙)❜이 되어주시는 기도가 되자. 

    b. 하나님은 ❛죄인❜이 구원(긍휼)을 기도할 때 ❛을❜이 되시며 ❛성도❜가 야곱처럼 기도할 때 ❛을❜이 되신다(예, 조은숙). 

    c. 창 18:31~32. 아브라함의 기도에 ❛을(乙)❜이 되어주신다. 왕하 20:1~7. 히스기야의 기도에 ❛을❜이 되어주신다. 

    d. ❝하루 몇 분 기도할지 적자!❞ ❝10분 기도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이것도 나름 예의를 지킨 거라고요.❞ 

    e. 예화 : ❛기도, 최고의 선물❜ 외 

심방 가야 할 곳은 참으로 많았다. 방춘화 권사님이 일본에 있는 따님댁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귀국하셨는데 연세도 많고 몸은 많이 쇠약했다. 전에는 부유하게 사셨으나 가세는 기울고 따님들도 어려워져서 권사님을 재정적으로 도울 수 없었다. 그런데 한국에 오랜만에 오셔서 외로운데 또 편찮으셨다. 심방을 갔다. 권사님 계신 곳에 빈손으로 성경찬송만 가지고 가니 참 민망했다. 그때 나도 모르게 한숨 어린 기도가 나왔다. 민영아파트 C동 모서리를 돌면서 말씀드렸다. ❝주님, 제게도 돈 좀 주시면 유익하게 쓸 수 있는데요.❞ ❝네게는 ❛기도❜라는 천국선물을 줬잖니?❞ 갑자기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아파트 모퉁이를 돌다가 이 음성을 듣고 감격했다. 나는 이렇게 최고의 선물을 가지고 다니며 교인들에게 쓰고 있다는 걸 몰랐다. 나도 최고의 선물을 받은 날이었다. 아! 나는 각 집에 가서 상담해주고 예배드리고 기도해 주는 것이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늘의 선물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기쁨으로 권사님 댁에 가서 찬송을 함께 부르고 간절히 우리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그날 이후로 성경찬송만 들고 심방 가지만 얼마나 큰 긍지를 가지고 하나님을 든든한 배경으로 하여 가정마다 위하여 기도 드렸다. 지금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면 나 혼자 하든지 그 사람과 같이하든지 그분에게 제일 값비싼 선물을 드리는 줄 알고 긍지를 가진다. 사역자든 성도든, 직분자든 초신자든 우리의 기도 때문에 하나님은 ❛을(乙)❜이 되어주신다. 

최근 ❛실험경제학❜ 분야에서 갑질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독재자 게임❜은 두 그룹이 참여한다. ❛갑❜은 얼마의 돈을 받고 일부를 ❛을❜에게 줄 수 있다. 을은 갑이 주는 돈을 받을 뿐이다. 실험 결과, 평균 60%의 갑은 자신이 가진 돈의 20%를 을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다 해도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그런데 상황을 바꾸어서 을에게도 얼마간의 돈을 주고 서로 돈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규칙을 정했다. 그 결과 무려 40%가 넘는 갑은 을의 돈을 모두 빼앗아 버렸고, 10%의 갑은 을이 가지고 있는 돈의 90%를 빼앗아갔다. 그런데, 갑과 을이 서로 몇 초 동안 눈을 바라보게 한 후 실험을 진행했더니 놀랍게도 갑이 을의 돈을 빼앗는 비율이 확 줄었다고 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며 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시편 123:1~2). 그분은 우리의 기도에 기꺼이 ❛을(乙)❜이 되어주신다. 

 

에필로그. 

1. 시편 15:5. 하나님은 갑질하지 않으신다. 갑질하는 자들을 싫어 하신다. 하나님이 을이 되시니 우리도 을로 섬기자. 

2. ❛갑질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데 ❛갑질 없는 세상❜이 있을까? ❛하나님의 나라❜는 ❛갑질 없는 세계❜다. 왜 그런가? 

    a.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 때문에❜ 기꺼이 ❛을❜이 되어주신다. 

    b.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때문에❜ 기꺼이 ❛을❜이 되어주신다.